[현실의 연애] 싸운 날, 같은 침대에 누워있을 때 느끼는 감정
같이 있는다는 건 너무 괴로운 일인 것 같아. 한 침대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누워서는 나는 오늘 일어난 싸움에 대해 이 일이 왜 일어났으며 오늘의 명대사(=최악의 대사)는 누가 날렸나 곰곰이 돌이켜보다가 곧 있으면 두통이 날 지경인데 너는 태평하게 코를 골기 시작하고 나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너를 뒤돌아보지. 한숨을 푹 쉬고는 '나만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건 정말 억울한 일이야. 얘는 이렇게 태평한데, 얼른 잠이나 자자.'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하려고 하지. 근데 잠을 잘 수 있겠어? 너의 코골이는 이미 시작되었지, 하도 한 방향을 보고 누워있었더니 왼쪽 머리가 뜨거워서 앞으로 돌아서 자야 하는데 내 구역을 침범한 너의 팔꿈치 때문에 편히 눕지를 못하지, 그럼 언제나 그랬듯이 불편하게 뒤척거리며 나..